동영상 편집 작업을 하다 보면 우리는 가끔 이런 일들을 겪게 됩니다.
혹시 같은 MP4/H.264 코덱에 영상길이가 같음에도 용량이 달라 당황스러웠던 적이 있으신가요?
영상 편집을 하다가 편집툴에서 ProRes 코덱이니..DnXHD/DnXHR 코덱이니..한번이라도 보신적이 있으신가요?
영상 편집 후 마지막 최종 Export 시에 비트 전송률을 몇 Mpbs(메가 비피에스)로 설정할 줄 몰라 헤매셨던 적이 있으신가요?
이와같은 일들은 우리가 촬영용 코덱과 편집용 코덱, 배포용 코덱의 개념과 그 특성을 몰라 발생하는 일들입니다.
이전 글에서 우리는 동영상 편집 전 알아야 할 비디오 코덱의 상식 4가지를 알아보았습니다.
(동영상 편집 전 알아야 할 비디오 코덱(Codec) 상식 4가지)
이 글에서는 앞으로 우리가 동영상 편집 전 알아야 할 비디오 코덱의 구분과 그 개념에 대해 설명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글의 순서
1. 촬영용 코덱이란?
-촬영용 코덱(Codec)은 카메라에 저장되는 1차적인 코덱입니다.
-현재 대표적인 촬영용 코덱(Codec)은 XDCAM, H.264, HEVC, ProRes, RAW 등이 있습니다.
-과거에는 촬영용 코덱(Codec)과 편집용 코덱(Codec)이 명확하게 구분이 되었습니다.
-현재는 제작환경이 Tapeless(테잎리스)로 넘어오면서 이러한 구분들이 모호하게 된 상황입니다.
촬영에 사용되던 촬영용 코덱이 직접 편집을 위한 매개 코덱의 대용으로 사용되는 경우도 생기고,
편집 및 마스터용으로만 사용되었던 매개 코덱이 녹화용으로 사용되기도 합니다.
2. 편집용(매개용)코덱이란?
-편집용 코덱은 영상편집에 적합한 비디오 코덱(Codec)입니다.
-편집용 코덱은 영상 편집 프로그램(Adobe Premiere Pro, FinalCut Pro, Avid Media Composer, Edius Pro 등)에서 매개 코덱으로 사용됩니다.
-매개 코덱은 작업 시스템의 연산 부하를 낮춰주어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편집이 가능하도록 만들어주는 역할을 합니다.
-고화질을 처리해야하는 방송국이나 제작사에 주로 사용되는 코덱입니다.
-대표적인 편집용 코덱으로 Apple의 ProRes 시리즈, Avid의 DNx 시리즈가 있으며, GrassValley(Edius)의 HQ/HQX,
Adobe 프로그램에 기본적으로 제공되는 GoPro CineForm이 있습니다.
-편집용 코덱은 촬영용 코덱에 비해 용량이 크고 변환 작업을 위한 추가적인 시간이 요구됩니다.
편집용 코덱인 ProRes는 전송 대역폭이 220Mbps으로 영상 손실이 적고 시간당 220GB의 용량을 갖고 있습니다.
이는 전송 대역폭이 10Mbps, 시간당 10GB의 용량을 갖고 있는 H.264 보다 대략 10배(~20배) 정도 용량이 큽니다
-방송국이나 제작사에서는 화질이나 영상품질을 굉장히 중요시하기 때문에 화질이 조금만 깨져도 문제가 됩니다.
때문에 제작 과정에 있어서 편집용 코덱은 중요한 요소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굳이 영상의 퀄리티를 중요시 하지 않는다면 편집용 코덱에 대해 신경쓰실 필요는 없습니다.
교회나 학교, 관공서 등에서는 0.1~2%의 화질 손실은 큰 문제가 되지는 않습니다.
또한, 합성이나 CG작업을 할 것이 아니라면
편집용 코덱인 ProRes(220Mpbs)나 배포용 코덱인 H.264(10Mbps)나 두 코덱의 화질차이는 큰 의미를 두지 않습니다.
3. 배포용(상영용) 코덱이란?
-배포용 코덱은 목적 자체가 동영상 배포에 최적화된 코덱입니다.
-화질은 최대한 유지하면서 동영상 파일크기를 최소로 하는 것이 목적인 코덱입니다.
-화질은 최대한 유지하면서 용량을 최대한 줄이기 위해서는 몇 가지 과정을 거쳐야합니다.
- 첫번째로, 원본 비디오에서 사람의 눈으로 구분하기 힘든 데이터를 제거합니다.
- 두번째로, 움직임이 적거나 멈춰있는 부분은 스킵하고 넘어갑니다.
이런식으로 용량을 꽉꽉 눌러 담는 것이 배포용 코덱의 특성입니다.
-현재 대표적인 배포용 코덱으로는 H.264, H.265, HEVC 등이 있습니다.
-H.264 코덱의 대역폭은 15~25Mbps이고 1시간에 대략 10GB의 용량을 갖고 있습니다.
-유튜브 기준으로 배포용 코덱 인코딩 기준은
FullHD로 라이브 영상 서비스를 하실 경우에는 5Mbps가 적정 대역폭이고
VOD를 위한 파일 업로드용으로는 10Mbps를 적정 대역폭으로 보고 있습니다.
*관련 QnA
촬영용 코덱 H.264 파일과 인터넷에서 다운로드 한 배포용(상영용) 코덱 H.264 파일은 동일한 특성을 가지고 있나요?
그렇지 않습니다.
카메라로 촬영된 촬영용 코덱 H.264 파일을 프리미어 프로(Adobe Premiere Pro)의 타임라인(Timeline)에 올리게 되면
대부분 에러없이 인식하게 될 겁니다.
인터넷에서 다운로드한 H.264 파일의 영화나 영상(배포용 코덱)을 프리미어 프로(Adobe Premiere Pro)의 타임라인(Timeline)에 올리게 되면 에러가 발생할 수도 있고,
임포트(Import)되었다 하더라도 편집과정에서 다양한 문제들이 발생하게 됩니다.
즉, 같은 H.264 코덱이어도 촬영용 코덱인지 배포용 코덱인지에 따라서 특성이 달라지고
배포용 코덱은 상영이나 배포를 위한 것이지 재편집을 위한 코덱이 아닙니다.
영상 제작을 하려고 합니다. 어떤 편집용 코덱(매개 코덱)과 어떤 상영용(배포용)코덱을 사용해야 하나요?
Apple의 Final Cut Pro를 사용하는 유저라면 ProRes 시리즈,
Avid Media Composer를 사용하는 유저라면 Dnx 시리즈,
Adobe사의 Premiere Pro를 사용하는 유저라면 GoPro CineForm(별도의 변환과정을 필요로 함)
*변환 방법 https://helpx.adobe.com/kr/premiere-pro/using/gopro-cineform-codec.html
GrassValley사의 Edius를 사용하는 유저라면 HQ/HQX를 편집용 코덱으로 권장하고 있습니다.
어떤 상영용 코덱(배포용)을 사용해야 할 지는 영상 촬영 전 결정해야 하는 사항입니다.
대부분 영상을 처음 시작하는 분들은 촬영과 영상편집을 다 마친 후, 상영용(배포용) 코덱을 알아보거나
혹은 클라이언트에게 최종 납품 포맷(영상 규격)을 물어보는 경우가 더러 있습니다.
무조건적으로 고화질, 고품질 영상이 좋은 것만은 아닙니다.
가장 좋은 품질의 영상은 최종적으로 플레이 될 영상 플랫폼 내지는 Output Device에 최적화된 영상입니다.
영상 제작을 하기 전
나의 영상이 어떤 플랫폼에 업로드 되는지,
나의 영상이 어떤 Output Device에 플레이 되거나 송출되는지,
나의 클라이언트가 어떤 납품 규격을 원하는지,
먼저 체크하고 비디오 코덱의 특성들을 잘 이해하고 가장 합리적인 영상 제작 워크플로우를 만들어 가시기를 바라겠습니다.